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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듣는 음악

Gelido in ogni vena - Cecilia Bartoli



 



Antonio Vivaldi의 오페라 Il Farnace 중 "Gelido in ogni vena"
sung by Cecilia Bartoli (Mezzo Soprano)
 
 

아버지 Farnace는 아들을 죽였다는 죄책감으로 자신의 모든 혈관에 차가운 피가 흐르는 것 같은 가슴에 사무치는 애통함과 고통을 느낀다.

반복되는 바이올린 선율이 가슴이 고동치듯 그 감정의 긴장감을 높여주고 보컬의 극명한 높낮이의 대조가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또 금방 울듯이 애통해 하는 감정의 변화를 보여준다.

그 고통의 몸부림과 애통함에 젖었는지 바르톨리도 노래를 다 부르고 나서 슬픈 표정을 쉽게 풀지 못하고 무대 밖으로 퇴장을 한다. 때문에 노래를 다 듣고 나서도 한참 여운이 남는 것 같다. Sposa, Son Disprezzata 와 함께 바르톨리가 가장 애절하고 슬프게 부른 아리아라고 생각된다.

 

비발디 오페라의 아리아가 가지고 있는 선율 자체가 주는 드라마틱한 요소는 텍스트 조차도 읽히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로 듣게 만든다. 그것이 그의 오페라에 나타나는 그만의 천재성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