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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는 영화

맨 프럼 어스 - 리차드 쉔크만



무신론 친구가 추천해서 봤다.

뭐 영화니까.. 가정이 그러니까 하고 보면 재밌긴 하고 뭔가 생각할 것은 많이 던져주는 영화라고 본다.

장르가 SF라고 하는데 포스터에 나오는 뭔가 SF적인 그런 장면은 전혀 안나온다. 그냥 정확하게 이 영화의 장르를 표현하자면 SF대담 혹은 만담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만사천년 동안 살며 인간 역사를 모두 겪어 봤다는 올드만 교수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 얘기에 빠져들고 정말 올드만 교수의 이야기가 사실로 느껴지고 그 논리에 수긍이 가게 된다. 하지만 자기가 부처의 제자였고 나중엔 예수였다고 하는데서 부터 뭔가 내용이 억지로 이끌려가는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에서 올드만 교수가 자기가 예수 였다고 하는 얘기를 들은 주변인들은 신성모독하지 말라고 했지만 난 그냥 어처구니 없는 웃음만 나왔다. 마지막에 올드만교수가 자신의 아버지인 줄 알고 깜짝놀라서 심장마비로 죽은  올드만 교수보다 늙은 아들은 이 영화를 더 어처구니 없게 만든다.

뭔가 심각하다가 갑자기 알 수 없는 코메디가 섞인 느낌이라고나 할까?

내가 보기에 이 영화가 신의 존재에 대해 논쟁을 불러 일으킬 만한 어떠한 설득력도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 영화는 사실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어떤 한 견해를 제시해주기만 할 뿐이다. 무엇보다 이 영화 그 자체가 픽션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영화는 영화일뿐 오해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