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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는 영화

똥파리 - 양익준



이 영화에 대한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주인공 상훈은 입에 욕과 거친말을 달고 살지만 왠지 미워할 수가 없다. 그리고 조폭영화를 보면서 나오는 욕에서 느껴졌던 거북함이 그가 하는 욕에서는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의 폭력적인 행동이 모두 이해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처하게 된 상황이 왜 그를 그렇게 만들었는가에 대해서는 수긍이 간다.

폭력이 사회에서 어떻게 순환되고 거기서 나오는 아픔은 비단 폭력을 당하는 사람만이 아니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사회에선 똥파리와 같은 존재라서 영화제목을 그렇게 지었는지 모르겠다. 좀 더 깊이 들어가면 똥파리는 무섭기도 하고 더러워서 피하기도 한다. 없어지길 바라지만 더러운 똥이 있으면 어디선가 또 항상 똥파리들이 꼬인다. 아무튼 요런 똥파리에 대한 것을 영화에서 사회를 배경으로 풀어낸거 같다.

더 놀란 사실은 주인공 연기가 너무 인상 깊어서 영화를 본후 배우를 찾아 봤더니 이 영화 감독에 각본까지 썼단다.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