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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손금과 관상..


연말이 되니 토정비결 보라는 스팸메일이 오기 시작한다.

난 손금 관상 사주를 미신이나 점 나아가 운명의 예언 따위로 믿지 않는다.

사실 난 손금을 볼 줄 안다. 관상도 약간 볼 줄 안다.

내 종교적 신념과 위배되는 일이지만 난 다만 그것들을 절대적인 운명이라고 믿지 않고 그것들은 과학이고 통계라고 믿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통계조사기관에서 이를 연구한 적이 있다.

그 결과 사람들의 네트워크가 사주상 친할 수 있는 사람과 형성되어 있고 상극인 사람들과 자발적인 네트워크가 만들어 지지 않았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물론 사주가 운명에 영향을 주는 지 까지는 연구 윤리와 개인 프라이버시 때문에 연구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난 사주가 통계적으로도 상당부분 유의미 하다고 믿는다.

손금이나 관상도 기원전 인도에서 부터 시작했다고 배웠는데 약 수천년이 넘도록 축적된 통계데이터가 손금과 관상의 신뢰도를 증명한다고 본다.

예전에 손금 관상 사주를 공부하고 배우러 다녔는데 참으로 힘들었다. 외워야 할 것이 많았고 무엇보다 누구의 사주와 관상을 보고 이를 있는 그대로 말해 준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수상(손금)교육을 마친 후 관상을 처음 배우기 시작하던 날 스승이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이런거 보면 봐준 사람의 업이 낀다고 하는데 그 말 믿지 마라. 사람은 믿는 대로 변한다. 그게 기본이다. 그리고 손금이나 관상을 보고 그 사람 운명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도 마라. 니 말이 정말 그 사람 운명을 좌지우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손금에서 지능선 같은 경우는 통계로 봐도 확률이 50%도 되지 않는다고 본다. 손금만 보고 넌 공부해라 예술로 나가라 대기업 취직할 수 있겠다 혹은 공무원 준비해라 하는 식의 말은 어불성설이다. 단지 그 사람의 재능은 손금 상 어떤 유형에 가깝다고 얘기할 수 있을 뿐이다.

그래서 손금이나 관상을 보며 난 운명에 대한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는다. 할 필요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 단지 성격, 재능, 운의 발달이 어느 유형에 가깝다는 것만 얘기해 준다.

손금상 관상적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고 아무리 발버둥처도 안되는 운명이 있다고 하지만 그런 최악의 손금과 관상은 최고의 손금과 관상처럼 흔치가 않다. 좋은 손금과 나쁜 손금은 손을 내민 순간에 손금을 보는 순간 1초도 안되서 인지가 된다. 흔치 않은 경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한 손바닥 안에 좋은 손금과 나쁜 손금을 모두 가지고 있다.

좋고 나쁨이 공존한다는 것은 사주에서 어색한 것이 아니다. 손금이나 관상에서 나쁜게 있다고 하더라고 그 것이 그 사람에게 부정적인 영향만 준다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또 분명히 좋은 손금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힘든일이 있으면 사주를 보고 싶어하고 자신의 손금이나 관상이 궁금해진다. 하지만 거기서 어떠한 인생의 해답은 들을 수 없다. 손바닥을 보고 얼굴을 보면서 인생의 해답을 제시하고 운명을 예언한다는 건 참으로 위험한 일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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