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는 영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밤과 낮 - 홍상수 성남(김영호)은 과거의 애인이자 유부녀인 민선(김유진)에게는 죄를 짓지 않으려 하면서 미혼인 유정(박은혜)에게는 죄책감 없이 접근하는 것은 그 죄가 두려워서라기 보다 당장의 위험과 자신의 안위가 두려워서이고 당장의 자기 욕망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성경책을 인용하며 자신에게 접근하는 유부녀 민선을 뿌리치는 성남, 젊고 매력적인 미혼인 유정에게 접근하려는 성남, 그리고 한국에 두고온 아내 성인(황수정)을 그리워하는 성남은 다른 것 같으면서도 같은 인물이다. 이렇게 홍상수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은 감독 만의 페르소나가 아닌 남자 관객 모두의 페르소나가 된다. 2시간 30분이나 되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중 꽤 긴 영화이지만 소소한 재미를 느끼며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보았다. 더보기 이전 1 2 3 4 5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