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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듣는 음악

Una Voce Poco Fa - Il Barbiere di Siviglia

 

 Una Voce Poco Fa

Rossini, Il Barbiere di Siviglia

(롯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방금들린 그 목소리")

 

로지나의 후견인인 늙은 의사 바르톨로는 로지나와 결혼하려 하지만 로지나는 젊은 백작 알마비바와 사랑에 빠진다. 바르톨로는 로지나가 알마비바 백작과 사랑에 빠지는 것을 방해하려 한다. Una Voce Poce Fa는 로지나가 린도르로 신분을 잠시 감춘 알마비바 백작의 사랑의 세레나데에 감동하여 사랑을 다짐하며 쓰는 편지의 내용이다.

 

 

정다워라 그 음성, 내 맘 속에 파도치며
그리워라 내 사랑, 님이시여, 참사랑을 맹세해요.
늙어 빠진 영감이 아무리 반대해도 우리들의 사랑을 방해하진 못해요.
나는 온순하며 행실이 곱고 순종할 줄 아는 좋은 처녀입니다.
제발 내 마음대로 다 할 수 있도록 내버려두세요.
그러나 연약한 여자를 괴롭힌다면 내게 생각이 있죠.
굴복하기 전에 올가미를 씌워서 이기도록 해야지요.
  

 

롯시니는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로지나 역할은 원래 메조소프라노가 맡는 것으로 작곡을 했다. 하지만 Una Voce Poco Fa는 음악 후반부에 화려한 장식음이 붙기 때문에 소프라노의 콜로라투라 기교가 참으로 돋보인다. 그래서 개인적인 선호이겠지만 메조 소프라노보다 소프라노가 부를 때 이 곡의 매력이 더 살아 나는 것 같다.

  


최고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인 그루베로바(Gruberova)가 부르는 Una Voce Poco Fa를 들으면 이게 애초에 메조 소프라노의 곡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그루베로바의 트릴과 최고음역의 표현을 듣고 있으면 좀 과장을 보태서 이 곡이 모짜르트의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콜로라투라 곡이란 생각이 든다.

콜로라투라 기교가 돋보이는 곡인 만큼 이 곡의 후반부는 부르는 사람이 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좀 난다. (혹시 똑같이 느껴진다면 노래가 끝날 무렵부터만 들어보면 부르는 사람마다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있다.)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조안 서덜랜드(Joan Sutherland)가 부르는 Una Voce Poco Fa를 빼 놓으면 섭섭하겠지.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가 부르는 Una Voce Poco Fa.. 언제나 들어도 목소리에 감탄..

 

  

    소프라노 조수미가 부르는 Una Voce Poco Fa.. 역시 Good..

  

   

 

메조 소프라노 엘레나 가랑차(Elena Ganaca)가 부르는 Una Voce Poco Fa..

메조가 부른거니까 이게 오리지날에 가까운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