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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는 영화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 맥지



백만년만에 극장에 간거 같다.

 

다른 끌리는 영화도 많았지만 요런 블록버스터는 극장에서 봐야 제맛이라는 생각에 터미네이터를 선택했다.

 

터미네이터I은 그 당시 충격과 놀라움의 영화였고 터미네이터II는 SF영화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준 역작 중의 역작이었다. 터미네이터III도 보긴 봤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도 없고 그냥 평범한 SF물로 전락하고 말았었다.

 

오랫만에 돌아온 터미네이터는 III에서의 실망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했고 뭔가 빠져있던 퍼즐을 끼워 맞춰야 한다는 의무감도 가지게 했다.

 

일단 평점은 3이다.

 

모든 영상과 배경이 미래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완벽한 상상물로 여겨지므로 기존 터미네이터 보다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지 않았다. 모든게 최신이고 기존에 상상치 못했던 새로운 뭔가가 나오면 흥미롭지만 모든 것이 디지탈인 미래세계의 내용에는 인간의 냄새가 느껴지지 않았다. 때문에 터미네이터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기계과 인간의 차이에 대한 메시지가 별로 강해보이지도 않았다. 인간적인 사랑에 대한 혹은 정에 대한 어떠한 감성을 뚜렷히 보여주지도 못하면서 최신무기로 무장한 인간들이 기계들을 부숴버린다고 그게 인간과 기계의 차이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영상은 기존의 터미네이터 보다 진보하고 흥미로운 장면이 많이 나오지만 이미 트렌스포머나 기타 SF 영화에서 그런 로보트 CG장면을 많이 봤기 때문에 별 감흥도 없었다.

 

그래도 소득이라면 극장에서 처음 시작할 때 오랫만에 듣는 터미네이터 메인테마가 좀 나를 흥분시켰고 그 영화에서 나온 문 블러드굿이 매력적이었다는 사실..

 

다음에는 인간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영화를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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