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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듣는 음악

Stabat Mater - Andreas Scholl & Barbara Bonney



 

Giovanni Battista Pergolesi - Stabat Mater dolorosa iuxta crucem lacrimosa dum pendebat Filius

by Andreas Scholl & Barbara Bonney 


The grieving Mother stood weeping beside the cross where her Son was hanging

The Mother stood grieving beside the cross weeping while on it hung her Son

The sorrowful Mother stood full of tears by the Cross while her Son was hanging there

The mother of sorrows stood in tears beside the cross on which her Son was hanging

Weeping stood the Mother of Sorrows next the Cross, the while her Son hung there

The Mother stood sorrowing by the cross weeping while her Son hung there

The sorrowful Mother stood weeping before the cross where hung her Son

At the cross her station keeping, stood the mournful mother weeping, close to Jesus to the last



몇 해전 The Passion of The Christ란 영화를 보면서 슬픔에 울었던 기억이 나면서 마지막 예수님의 부활하는 모습을 보고 또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부활절이 되면 그 슬픔과 기쁨이 동시에 떠오른다. 부활을 기뻐해야 하지만 우리 때문에 십자가에 메달린 예수님을 생각하면 또 슬프다. 그 슬픔이 있기에 기쁨도 있는 것처럼 십자가가 있기 때문에 부활이 있고 또 구원을 확신할 수가 있는 것일 것이다. Stabat Mater의 마지막 구절 처럼 When my body dies, grant that to my soul is given the glory of paradise. 아멘.


 

지극히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종교라는 것은 나약한 인간이 지닌 초자연적 대상에 대한 숭배의식에 불과하다. 인간은 항상 현재와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그리고 인간은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인간의 힘만으로 그 불안을 씻어 낼 수 없고 행복을 얻을 수 없다. 때문에 인류의 역사를 보면 각 문명은 다양한 신을 만들어 내고 그 신을 숭배하며 자신을 위로받았다. 종교를 학문적으로 보자면 어디까지나 종교는 종교일 뿐이다.

하지만 신앙은 종교와 엄연히 다르다. 현세의 행복이나 나만을 위한 성공과 출세를 위한 것이라면 그 종교는 너무도 허무하다. 나의 신앙은 신을 통해 내 뜻을 이루려는 것이 아니라 신의 뜻을 찾고 그 뜻을 따르려는 것이다.  어렵거나 나약할 때 세상적인 유혹을 이겨내기란 쉽지 않다. 자기 중심적인 이익을 추구하기 보다 이웃을 먼저 사랑하는 것도 쉽지 않다. 때문에 단순히 종교를 갖는다는 것은 쉽지만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신앙이 있다면 그 어려운 모든게 가능하고 또 그 안에서 감사하고 행복할 수 있다는 놀라움이 있다. 

더욱이 인간이 종교적으로 단순히 누군가를 숭배하는 것만으로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 구원을 얻지 못한다. 신을 믿는 단순한 종교의식에 머물러 있다면 스스로 구원을 확신할 수 있을까? 어렵지만 매일 매일 신의 뜻을 구하고 그 뜻을 따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종교인이 아닌 신앙인으로 해야 할 의무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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