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왕이 었던 히로히토
전쟁의 주범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정치적 이유로 처벌받지 않았다. 당연히 지금은 지옥에 있겠지..
얼마전 MBC에서 예전에 한 "천황의 나라"라는 5부작 다큐를 보았다.
21세기에 왕이 아직도 일본에서는 18세기의 왕과 같이 대우를 받는 다는 것이 좀 웃기기도 하였다. 물론 아직도 왕이 있는 나라가 영국을 비롯하여 많기는 하지만 일본에게 왕이란 특별한 존재였다. 일본인은 자신들의 왕을 거의 신적인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일본 헌법에 왕은 그저 국민 통합의 상징일 뿐이고 정치적으로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 하지만 일본인이 자신들의 왕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니 일본 헌법의 일왕에 대한 조항은 그저 사문화된 조항일뿐 일본인 다수의 인식은 전후에 크게 변함이 없는 듯하다. 물론 자신들의 왕이니 그 상징적 존재 만으로도 존중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나도 인정을 한다. 하지만 일본인이 자신들의 왕을 신의 일종으로 여기는 모습을 보고 이 정도일 줄을 몰랐기 때문에 다큐를 보면서 좀 충격을 받았다.
물론 그렇게 왕이 신적인 존재가 된 이유 중에 하나는 일본의 특기이도 한 역사 왜곡을 통해 왕이 신의 자손이라는 이상한 논리가 교육을 통해 일본인에게 세뇌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는 있지만 그걸 사실이라고 믿는 건 정말 어리석은 모습같다.
일단 일본 제국주의 시초가 된 탈아론부터 얘기해 보자.
또한 일본이 합병을 시도하기전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근대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농업에서는 서민지주도 출현하고 있었고 독점적 도매 상인의 출현으로 상업도 서서히 변화하고 있었다. 독립수공업자들의 증가로 수공업 또한 출현하였다. 또한 동학운동 등으로 봉건적 신분제가 서서히 균열을 일으키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은 근대화의 前史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나름대로의 근대화를 할 수 있던 시기에 오히려 일본이 우리의 스스로의 근대화를 망치고 지금까지 경제, 정치, 사회 등에 뿌리 깊은 해결할 수 없는 친일문제라는 모순된 근대화를 가져왔다.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요 양반은 주기적으로 망언을 하기 때문에 아마 아는 사람이 많을 듯하다. 일본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 이시하라 신타로 동경도지사이다. 물론 모든 일본인이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정치인들이 또 대중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 우리나라 국민들 중에서도 일본을 극도로 혐도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치인이 일본을 혐오한다면 그래서 일본을 혐오하는 한국인을 선동하고 그들의 지지를 받는다면 그게 과연 제대로 된 정치인가? 일본에서는 그런 행태가 공공연히 이루어진다는 것은 한일 관계를 상당히 부담스럽게 한다. 과연 언제쯤 한일 관계가 서로 부담이 없어 질 수 있을 지 의문이 든다. 이러한 일본의 정치인의 사고는 사람이 바뀌어도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다큐를 보면서 일본의 요런 모습은 그들에게 비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비극은 그들의 왕이란 왜곡된 존재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의 인식(perception)이나 믿음 체계(belief system)는 그들의 정치적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그들이 양심있는 생각을 하고 싶어도 그들 안에 왕의 존재가 있는 한 그들의 양심과 행동이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
밑에 사진은 심각하게 다큐를 보다가 날 피식 웃게 만든 사진다. 이 사진은 절대 합성이나 조작을 한게 아니다. 오노다 히로오는 태평양 전쟁 당시 군인으로 히로히토 일왕의 패전 선언을 듣지 못해 필리핀 루방섬에 혼자 밀림생활을 했다고 한다. 이 군인이 30년간 밀림 생활 끝에 세상에 알려졌을 때 그는 일본의 영웅이 되었지만 그는 영웅이기 보다 희생자일 뿐이다. 아무튼 오노다 히로오는 우리가 잘아는 누군가와 너무도 비슷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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