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E Companion 20

블랙프라이데이에 베스트바이를 들렸다. 블랙프라이데이 광고에서는 특별히 끌리는 모델이 없었지만 혹시 매장에 할인이 많이 되는 모델이 있을까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아무것도 산 것이 없이 매장을 구경했는데 그 중 나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것은 얼마전 BOSE에서 새로 출시한 컴퓨터용 스피커 Companion 20이었다.

Companion 20은 Companion 2에 비교해서 좀 긴 편이지만 많이 큰 편이 아니다. 오히려 크기의 깊이를 따지면 Companion 2는 뒤로 상당히 긴 편인데 Companion 20은 일반 컴퓨터 스피커와 비슷한 크기로 짧은 편이다. 베스트바이에서는 이 두 스피커를 동시에 놓고 쉽게 비교청음을 하도록 해 놓았는데 소리 자체로 이 두 스피커는 비교가 안 될 정도였다. Companion 2도 상당히 완성도 있는 스피커이지만 Companion 20은 해상력과 공간감에서 Companion 2를 압도했다. 작은 스피커임에도 북쉘프 이상 크기의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가격은 Companion 20은 249불 Companion 2는 84불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가격차이 만큼이나 소리의 차이가 느껴졌다.

컴퓨터용 스피커로 2.1ch를 써봤지만 지나친 우퍼의 음이 거슬릴 때가 있고 진정한 스테레오의 재미를 반감시킬 때가 있어 몇년전 2채널 스피커로 바꾸었었다. 책상에 올려 놓기 부담스러울 정도 크기의 불쉘프형 모니터 스피커로 바꾸어 1년 정도를 들었는데 그 크기를 감당할 수 없어 얼마전에 그 스피커도 처분했다. Companion 20 정도 크기라면 공간에 대한 부담없이 만족스러운 음악을 들을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