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처음에 왔을 때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폭스채널에서 심슨 가족이 나왔다. 처음에는 캐릭터가 귀엽게 생겨서 저녁을 먹으면서 생각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이 애니메이션의 유머는 단순 애니메이션을 뛰어넘은 고차원이다.
그 이후 난 심슨가족의 매니아가 되었다. 결국 심슨가족의 피규어를 모으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는데 이렇게 풀셋을 만들기 위해서 이베이에서 캐릭터 하나 하나씩 어렵게 구입하느라 고생 좀 했다. 가장 구하기 힘들었던건 경매에 도통 나오지 않던 고양이 스노우볼과 애완견 Santa's Little Helper였다. 그리고 딸 리사 심슨은 경매에 참여를 해도 좀 처럼 경매에서 이길 수가 없어서 가장 마지막으로 구한 캐릭터였다. 최근에도 심슨 피규어는 계속 나오지만 커스튬이 시즌 특별판으로 나와서 이렇게 오리지널 커스튬은 시즌1이 방영될 때만 나왔다는 소문만 돌 뿐 어떻게 된 것인지 이베이 아니면 다른 매장에서는 구할 길이 없었다.
현재 거실 구석에 놓아 두었는데 이것을 볼 때 마다 뿌뜻하기도 하고 내가 왜 이렇게 심슨에 덕후가 되었는지 약간 부끄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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