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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듣는 음악

이작 펄만(Itzhak Perlman)의 바이올린 연주



Itzhak Perlman


오늘은 공부를 하면서 하루 종일 이작 펄만(Itzhak Perlman)의 연주를 들었다.

어떻게 바이올린 4개의 현으로만 이렇게 귀를 휘감는 그리고 마음을 휘감는 화음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바이올린의 더블스톱을 이렇게 자연스럽고 힘있고 정확하게 표현해 내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또 있나 생각해 보았다.

물론 바이올리니스트라면 누구나 더블스톱정도는 쉽게 소화하겠지만 화음 속 현의 음들이 화음 속에 묻히는 것이 아니라 하나 하나 살아 숨쉬고 있는 것처럼 연주하는 것은 타 연주자에게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이작 펄만의 연주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다.



Pugnani Kreisler -Preludium and Allegro

처음 활이 켜질 때 오늘 내가 도서관에 올 때 맞았던 겨울 찬바람과 같은 쾡한 느낌이 들었다. 모든 음악에는 클라이막스가 따로 있게 마련인데 이작 펄만이 연주한 크라이슬러의 서주와 알레그로는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내 몸의 소름이 없어지지 않았다. 정말 바이올린 한 대로 연주한게 맞나 의심이 들 정도로 꽉찬 화음을 들려준다.



Handel & Halvorsen - Passacaglia
with Pinchas Zukerman (Viola)

오랜 음악 동료이자 같은 유태인인 주커만(비올라)과 함께 연주한 파샤칼리아.. 헨델의 하프시코드 조곡 7번을 바탕으로 할보센이 작곡한 곡인데 이 두 사람의 연주가 파샤칼리아 연주 중 명연주로 뽑힌다. 



Gardel - Por Una Cabeza

영화 여인의 향기에 수록되어 많이 알려진 가르델의 Por Una Cabeza 탱고.. 이작 펄만의 연주에서 탱고가 가지는 화려하지만 그 안에 감추어진 비장미, 슬픔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