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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는 영화

여자, 정혜 - 이윤기





정혜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가 있다.

그 상처를 지우기 위해 발버둥칠 수록 결국 더 상처 받는 것은 정혜 그 자신이었다.

강요된 독신인지 그녀가 선택한 독신인지 모호한 경계이기에 그녀는 더욱 혼란스럽다.

그래서 그것이 외로움인지 편안함인지 정혜도 헷갈렸을 것이다.

정혜는 자신의 외로움을 길 잃은 고양이로 달래고 사랑에 괴로워하는 낯선 취객에게 위로를 준다.

어리숙하고 초조한 모습으로 매일 정혜가 일아흔 우체국으로 찾아오는 남자에게 조심스럽게 먼저 마음을 열어보지만 난 그게 정혜가 그 남자에게 사랑을 느껴서 그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혜는 자신과 같을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에 사랑을 해보고 싶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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