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가 있다.
그 상처를 지우기 위해 발버둥칠 수록 결국 더 상처 받는 것은 정혜 그 자신이었다.
강요된 독신인지 그녀가 선택한 독신인지 모호한 경계이기에 그녀는 더욱 혼란스럽다.
그래서 그것이 외로움인지 편안함인지 정혜도 헷갈렸을 것이다.
정혜는 자신의 외로움을 길 잃은 고양이로 달래고 사랑에 괴로워하는 낯선 취객에게 위로를 준다.
어리숙하고 초조한 모습으로 매일 정혜가 일아흔 우체국으로 찾아오는 남자에게 조심스럽게 먼저 마음을 열어보지만 난 그게 정혜가 그 남자에게 사랑을 느껴서 그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혜는 자신과 같을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에 사랑을 해보고 싶었을 것이다.
'내가 보는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 - 임권택 (0) | 2010.12.23 |
---|---|
필라델피아 - 조나단 드미 (0) | 2010.12.21 |
사랑을 놓치다 - 추창민 (0) | 2010.12.21 |
생산적 활동 - 오점균 (1) | 2010.11.09 |
저녁의 게임 - 최위안 (0) | 2010.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