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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듣는 음악

Ombra fedele anch'io - Ricardo Broschi

Ricardo Broschi - Ombra fedele anch'io (행복의 그늘에서) from Opera "Idaspe"
 

 

  

Ombra fedele anch'io
sul margine di lette
seguir vo' l'idol mio che tanto addoro.

Che bella pace e questa che a consolar
se resta il mio martoro.

 

Farinelli에서는 Handel의 Lascia ch`io pianga (울게 하소서)가 가장 유명한 트랙이지만 OST 중에 난 이 곡을 즐겨 듣는다. 특히 극중에서 Carlo Broschi 가 이곡을 멋진 퍼포먼스와 함께 불러서 인상에도 남는다. 

 

 

화 파리넬리 중 Ombra fedele anch'io를 부르는 장면
 

이 곡은 Farinelli 사운트 트랙에서 뽑은 것인데 노래는 실제 사람이 부른 노래가 아니라 소프라노 Ewa Mallas-Godlewska와 카운터 테너 Derek Lee Ragin의 목소리를 컴퓨터로 합성한 것이다.

   

Farinelli에서는 카스트라토의 이야기를 다루도 있지만 이 영화를 본 후 카운터 테너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되었다. 지금은 카스트라토를 위해 작곡된 노래를 부르자고 남성이 거세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남성 카운터 테너가 팔셋토창법(일종의 가성 창법)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카운터 테너의 음색은 여성 소프라노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한 고음을 내고 남성다운 힘과 부드러움도 느껴지는 독특한 매력이있다. 차후에 Andreas Scholl, Derek Lee Ragin, Yoshikazu Mera 등 쟁쟁한 카운터 테너들을 소개해 보겠다.


PS. 영화 Farinelli에서 보면 이곡을 작곡한 Ricardo Broschi를 기교만 있고 영감이 없는 작곡가로 묘사한다. 아마 Handel과 갈등관계를 부각시키기 위해 극중에서 그렇게 묘사한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