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난 곳이 강원도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근원이 강원도에 있다 보니 우리나라 아리랑 중에 강원도아리랑과 정선아리랑이 제일 좋다.
강원도아리랑은 타지역 아리랑과 달리 음악적 특색도 뛰어나고 부르는 사람의 가창력 수준도 높아야 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 타지역의 아리랑이 노동요 경향이 많은 반면 강원도는 농경지가 없어서 그런지 노동요 보다도 '한'에 대한 표출이 많은 거 같다. 강원도 아리랑을 듣고 있으면 굽이 굽이 강원도 산세가 연상되기도 하고 강원도 여인들의 한이 느껴지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정선아리랑을 더 좋아하지만 강원도아리랑부터 소개해 본다.
강원도 아리랑은 사설이 다양한데 김영임이 부른 강원도아리랑의 가사는 많은 사설 중에 택해서 부른듯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김영임의 노래는 전주부분의 구음이 돋보인다.
강원도 아리랑 - 김영임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아주까리 동백아 여지 마라 누구를 괴자고 머리에 기름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산중의 귀물은 머루나 다래 인간의 귀물은 나 하나라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흙물의 연꽃은 곱기만 하다 세상이 흐려도 나 살 탓이지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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