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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마음이 가렵네요..


지금 갑자기 온 몸이 가렵다.

저녁에 먹은 스시가 잘못되었나 보다.

가려움에 찬물로 샤워를 했다.

샤워 타올로 몸을 박박 문질러 보았다.

무슨 약을 먹어야 할까?

몸이 가려우니 마음도 가렵다.

마음을 꺼네어 긁고 싶다.

누구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지 않았는지

상처가 될만한 말을 들을 짓을 하지 않았는지

항상 조심하면서 살고 싶지만 인간의 감정이란 즉흥적인 것이 많아 실수할 때가 많다.

계란도 껍질은 단단하듯 지나가는 말에도 뼈가 있고 완곡한 말에도 가시가 있고 칭찬에도 비판이 있다.

미소에 감추어진 가식들과 무표정에 감추어진 불편함들이 있다.

그래서 마음이 가렵다.

하지만 마음의 가려운 부분은 내 등 뒤에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있는 것 같다.

긁고 싶어 손을 등 뒤로 대어도 정작 가장 가려운 데는 긁지 못하는 것 처럼 괴롭다.

결국 이런 가려움은 누군가가 긁어주어야 하는데..

손이 닿아 긁을 수 있는 내 허벅지만이 박박 긁어 붉어진 것을 보며 갑자기 슬퍼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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