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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빗소리..


자려고 누웠는데 창 밖에서 빗소리가 들린다.

오늘의 일기도 다 쓰고 누웠지만 빗소리가 날 다시 일어나게 했고 노래를 틀게했고 글을 쓰게 했다.

새벽의 빗소리가 참으로 좋다. 이 분위기에 맞는 곡을 이것 저것 찾아서 틀어봤는데 빗소리 자체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에 그냥 꺼버렸다.

빗소리를 들으며 느끼는 지금의 내 감정은 약간의 흥분과 차분함, 쓸쓸함과 설레임, 외로움과 포근함, 나른함과 삶에 대한 에너지.. 절대 공존할 수 없는 감정들이 한꺼번에 튀어 나오고 있다.
 
꺼내지 않았던 기억들을 빗소리를 핑계로 꺼내 보고 쓸쓸함을 느끼다 생각하지 않았던 상상을 해보며 마음이 설렌다.

이 감정을 가지고 잠에 든다면 어떤 꿈을 꿀까?

일단 내일 아침 집을 나섰을 때 물에 젖은 낙엽과 흙의 냄새를 기대하며 잠을 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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