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기다림..

쟝 아제베도 2010. 12. 13. 13:38



오늘 소개팅이 아닌 소개팅 제의가 들어왔다. 그런게 들어와도 별로 설레이지 않는다.

그 친구는 당장 만날 수는 없어도 먼저 이메일 교환을 해보고 나중에 한국에 방문하면 만나 보라고 한다. 하지만 난 약간 주저가 된다.

만남이 주저 되는게 아니다. 인연 자체에 대한 무게에 주저가 된다.

나이가 들어서 인지 쓸모없는 감정소모가 될까봐 두렵기도 하고 관계의 동기에 확신이 서지 않고 조심성만 커진다.

단지 외로워서 나이가 차서 누군가를 찾는 다는 설익은 마음에 덥썩 어디로 갈지 모르는 인연이란 버스에 올라타기가 주저된다.

인연에는 많은 형태가 있어서 그게 어떤 식으로 다가오는지 알 수 없다지만 인연이란 것이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날 완전히 이해해 줄 수 있는 완전한 반려는 한국이던 미국이던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있고 완전한 반려를 기대하지도 않는다.

난 그런 인연을 기다리는게 아니다.

난 단지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내 모든 것을 바쳐 사랑할 수 있을 인연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