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찍은 사진

무제



카메라를 오토가 아닌 수동으로 설정하고 셔터의 속도를 느리게 하여 노출을 높이고 의도적으로 카메라를 흔들면 피사체의 다른 형태를 잡을 수 있다. 

원 피사체는 크리스마스 전구이지만 이렇게 의도된 사진은 좀더 근사한 무엇이 되었다.
 
왠지 예술사진 같아 이름을 붙이고 싶어서 제목을 '무제'로 정했다. 수많은 사물들의 형태와 존재가 이름조차 정해지지 않고 nothing이 아닌 nothing으로 존재하는 것을 생각할 때 '무제'라는 제목은 그리 무성의한 제목이 아니다. 

'무제'라는 작품명을 통해 이 작품에 어떠한 의도적인 해석을 강요하거나 시도하기 보다 그냥 보는 사람에게 직관이 지시하는 느낌을 더 강조하고 싶었다.


'내가 찍은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U.S. Route 1  (0) 2012.01.17
Shingle Creek  (0) 2012.01.09
구름속의 보름달  (0) 2011.11.10
Celtic Shop  (0) 2011.11.05
The Cullman-Heyman Tennis Center  (0) 2011.11.05